유럽의 구도심은 낡고 허름할수록 사랑받는다. 반면 서울은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했다.
재개발이 미뤄진 구도심은 활력을 잃고 버려진 지역이 되기 일쑤다. 제조업의 메카였던
을지로도 그랬다. 조명가게·인쇄소·철물점이 빼곡히 들어선 풍경은 날로 칙칙해져 갔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이 칙칙함이 예술가와 창업자들을 매료시켰다. 을지로를 찾은
젊은이들이 그들만의 봄을 만들어내고 있다.
오래된 을지로 골목에 젊은이들이 몰려온다
1·2층엔 공장, 3층엔 카페 … 2018 달라진 풍경
지하철 3호선 을지로3가역 10번 출구가 최근 1~2년 사이 핫한 약속장소로 떠올랐다.
출구를 나와 보이는 건 온통 오래된 간판들이다.
건축·철물·인쇄·도장·열쇠…. 젊은이들이 시간을 보낼 곳은 없어 보인다. 다들 어디로 가는 걸까.
답은 ‘위’에 있다. 을지로에 들어선 건물마다 1층은 수십 년씩 된 상가들이 차지하고 있지만
3, 4층은 다르다. 비어 있거나 유령 사무실처럼 쓰이던 공간이 하나둘 젊은 감각으로 재탄생했다.
카페 ‘물결’ ‘호텔 수선화’, 바 ‘십분의 일’ ‘미팅룸’, 독립서점 ‘노말에이’,
레코드숍 ‘클리크레코드’ 등 소문난 힙플레이스들은 3층 이상의 높은 곳에 숨어 있다.
인터넷으로 위치를 알아보고 온 젊은이들은
상가 골목을 헤치고 목적지를 찾아 계단을 성큼성큼 오른다.
마치 아는 사람 눈에만 보이는 공중도시 같다
http://news.joins.com/article/22463696?cloc=joongang|home|newslist2
[출처: 중앙일보] [江南人流] 을지로에 찾아온 봄
2020.01.19 19:04
[江南人流] 을지로에 찾아온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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